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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성분&피부정보

화장품 속 실리콘, 꼭 피해야 할까?

by naagada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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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화장품 몇개가 놓여이고 화장품용기에 "실리콘프리"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있고 자연을 강조한는 나뭇잎이 놓여져있는 이미지

 

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을 꼼꼼히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성분표를 확인해 보면 ‘디메치콘’, ‘사이클로펜타실록산’ 같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이런 성분들은 대부분 실리콘 계열에 속합니다.

실리콘은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성분이지만, 때로는 오해도 많이 받는 존재이기도 해요.

‘모공을 막는다’, ‘피부에 안 좋다’, ‘화학 성분이라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 때문에 실리콘이 들어간 제품을 피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실리콘은 아주 오랫동안 화장품에 사용되어 온 안정적인 성분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실리콘 성분이 왜 쓰이고, 어떤 기능을 하며, 정말 피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실리콘, 왜 화장품에 들어갈까?

손등에 크림이 부드럽게 펴발리는 이미지

 

실리콘은 피부나 모발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부드러운 질감과 매끄러운 마무리감을 줍니다.

덕분에 제품을 사용할 때 발림성이 좋아지고, 피부 위에 뭉치지 않고 잘 퍼지게 되죠.

다음은 실리콘이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군입니다.

  • 프라이머: 모공과 요철을 메워 피부를 매끈하게 표현해 줍니다.
  • 파운데이션/비비크림: 피부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줍니다.
  • 톤업 선크림: 백탁 없이 부드럽게 펴 발리며 보송한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 헤어 에센스/트리트먼트: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엉킴을 방지하며 열 손상도 막아줍니다.
  • 보습 크림: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이처럼 실리콘은 제품의 사용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공이 신경 쓰이거나 피부결이 울퉁불퉁한 분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성분이기도 하죠.

실리콘은 정말 피부에 안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실리콘은 분자 크기가 커서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에만 작용하는 성분입니다.

즉, 직접적인 독성이나 자극을 일으키기보다는 피부 위에 일시적인 막을 형성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실리콘은 수분이나 공기의 투과성을 다소 낮추기 때문에, 제대로 클렌징을 하지 않을 경우 피부 위에 잔여물이 남아 모공 속 피지와 함께 엉겨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지성이나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분들은 실리콘 사용 후 피부 상태를 관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콘이 들어간 제품은 절대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사용한 뒤 클렌징을 꼼꼼히 하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실리콘 프리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에는 ‘실리콘 프리’라는 문구를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클린뷰티, 비건화장품 등 자연주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실리콘을 ‘불필요한 합성 성분’으로 보는 시각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실리콘 프리 제품이 선호됩니다.

  • 민감성 피부 또는 트러블이 자주 나는 피부
  • 두피용 제품 (샴푸/트리트먼트 등)
  • 아기나 임산부가 사용하는 제품
  • 장시간 피부에 남는 제품 (선크림, 수면팩 등)

하지만 실리콘이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실리콘을 배제하면 사용감이 떨어지거나 마무리감이 텁텁할 수 있고, 오히려 피부 자극이 더 클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성분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전체 포뮬러와 내 피부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에요.

실리콘 성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실리콘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피부 트러블 없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렌징 철저히 하기: 실리콘은 물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1차 클렌징(오일/밤) + 2차 클렌징(폼/젤)을 함께 사용하면 좋아요.
  • 주 1~2회 각질 제거: 실리콘 잔여물과 함께 쌓일 수 있는 각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피부를 정돈해 줍니다.
  • 부위별로 사용하기: 모공이 넓은 T존만 실리콘 제품을 쓰고, 나머지 부위는 실리콘 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제품 라벨 확인: 디메치콘, 실록산(siloxane), 실리카 같은 성분명이 보이면 실리콘 계열일 가능성이 높아요.

피부에 맞는 선택, 똑똑하게 하세요

결국 실리콘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든, 실리콘 프리 화장품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성분이든 나에게 맞는지,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실리콘은 오히려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표현해 주는 데 효과적이며, 화장이 잘 먹지 않거나 피부결이 거칠어 고민인 분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은 성분입니다.

다만 예민한 피부이거나 트러블에 민감한 경우에는 성분표를 확인하고 천천히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겠죠.

성분은 단순히 좋고 나쁨을 나누기보다는 내 피부와의 궁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똑똑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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